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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성비 통했다"…토레스 EVX 1분기 전기차 판매 '톱4'

KG모빌리티(이하 KGM)의 첫 전기차 토레스 EVX가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3일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1∼3월 국내에서 모두 1만5065대의 전기차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토레스 EVX는 187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전달(400대) 대비 2.6배 증가한 1443대가 팔렸다.전기차 차종별 판매순위에서도 토레스 EVX는 현대차 포터(3041대), 기아 레이EV(2442대), 현대차 아이오닉5(2120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1459대), 현대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1038대)도 앞지른 것으로,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견 3사(한국GM, KGM, 르노코리아)의 전기차가 톱5 안에 포함된 것은 토레스 EVX가 처음이다.KGM은 토레스 EVX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12.4%까지 뛰어올랐다.토레스 EVX의 인기 비결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은 토레스 EVX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전년 대비 30% 넘게 줄었다. 이에 KGM은 토레스 EVX의 보조금 감소분을 보완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200만원 내렸다.토레스 EVX 가격 인하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가격(4950만 원, E5모델, 세제혜택 후)보다 무려 200만 원을 낮춘 4750만원의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당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해 가성비가 부각됐다.올해 200만원 추가 가격 인하로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은 사전계약 당시 보다 무려 400만원 인하됐으며, 세제 혜택 후 E5 4550만원, E7 4760만원으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 구입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뿐만 아니라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막연한 편견을 벗고 1회 충전 433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이에 더해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토레스 EVX의 화재 안전성을 검증이라도 하듯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도로를 달리던 토레스 EVX에 불이 옮겨 붙는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나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혜택 축소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KGM은 가격 인하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며 "토레스 EVX의 가장 큰 강점인 가성비에 안전성까지 더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4 07:00
경제일반

CJ프레시웨이, 한화로보틱스와 MOU…푸드서비스 자동화 협력

CJ프레시웨이가 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와 손잡고, 단체급식 및 컨세션 사업을 아우르는 푸드서비스 산업의 밸류체인 고도화에 나선다.CJ프레시웨이는 14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한화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정성필 CJ 프레시웨이 대표이사와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의 목표는 산업 현장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밸류체인을 진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업장이 단순 반복 업무를 인적자원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양사는 전략적 협업에 기반해 로봇 및 자동화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CJ프레시웨이와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월까지 푸드서비스 과정 전반을 분류하고 개별 과제 도출을 위한 모듈화 작업을 완료했다. 식재료 전처리, 메뉴 조리, 배식 및 퇴식, 식기 세척 등 서비스 프로세스별 운영 효율을 높이고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 솔루션 개발이 과제의 골자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기술 개발부터 시범 운영, 생산성 검증 및 효과 분석, 과제별 최적 모델 도출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프로젝트 실행 단계에 돌입한다.향후 CJ프레시웨이는 기술 검증(PoC)을 위한 테스트 베드 제공과 미래형 밸류체인 모델 수립을 맡고,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 및 제작, PoC 과정 전반을 수행할 계획이다.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자동화 솔루션은 푸드서비스 산업 현장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필수 역량”이라며 “첨단 기술 분야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인력난 해소 방안을 도출하고 푸드서비스 산업의 고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4 14:12
IT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업계 최초 UL 솔루션즈 보안 최고 등급 획득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가 글로벌 가전 업계 최초로 'UL 솔루션즈' 주관 IoT(사물인터넷)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AI 비전 인사이드' 등 강화된 AI(인공지능)와 IoT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UL 솔루션즈 검증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보안 성능을 확인받았다는 설명이다.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등급은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브론즈부터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까지 총 5단계의 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의 항목에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특히 플래티넘 등급 대비 항상 신뢰 가능한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제공,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취약점 테스트, 보안 취약점 조기 탐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이 추가로 요구된다.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AI 가전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안전성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5 16:39
생활문화

KCC글라스 ‘숲 휴가온’ 등 PVC 바닥재 눈길

층간소음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아파트 예비 입주민들 사이에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녀가 상대적으로 어린 2030세대 예비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층간소음에 강한 바닥재인 륨카펫(PVC바닥재) 선호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 및 시장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1개 LH 사업 지구의 공공분양 주택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테리어 품목 중 ‘바닥재, 벽지 등 마감재’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비율이 52.4%로 가장 높았다.특히 구체적인 바닥 마감재에 대한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린 자녀를 키울 확률이 높은 20대와 30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층간소음 방지에 좋은 마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강화합판마루에 대한 선호 비율은 전체 연령층 중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낮았던 반면 륨카펫 선호 비율은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높았다. PVC바닥재가 두께가 두껍고 쿠션층이 있어 마루와 비교해 소음 방지와 충격 흡수에 좋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PVC바닥재 제품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에서도 PVC 소재에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층을 적용한 바닥재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숲 휴가온’이다.숲 휴가온은 고탄력 쿠션층으로 생활 소음 저감 효과를 갖춰 층간소음 걱정을 줄여 주는 바닥재다. 실제 4.5mm 두께의 숲 휴가온 제품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시험에서 자사 1.8mm 두께의 PVC바닥재 대비 충격 흡수량이 약 3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 제품은 보행감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HB마크 최우수 등급과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마크 획득 등으로 안전성이 검증돼 어린이는 물론 노인이나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와이드 규격의 우드 디자인 제품과 600㎜의 정사각형 타입 등이 추가되는 등 디자인적 차별성도 강화됐다.LX하우시스도 PVC바닥재인 '엑스컴포트'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엑스컴포트는 푹신한 상부층과 2중 쿠션 하부층으로 보행 충격을 줄여주고 생활 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2024.02.22 15:04
경제일반

대상웰라이프, 국내산 6년근 삼 담은 신제품 2종 출시

대상웰라이프가 국내산 6년근 흑삼과 홍삼을 원료로 하는 ‘흑삼대보 골드’, ‘녹용담은 홍삼진액’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흑삼대보 골드는 국내산 6년근 흑삼농축액과 비타민B군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이다. 삼을 3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며 진세노사이드의 함량과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황기∙당귀∙계피∙감초 등 9가지 원료를 달인 대보추출액을 더해 전통 소재의 맛과 향도 살렸다. 일상 속 활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과 B6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 가량 함유했다.녹용담은 홍삼진액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뉴질랜드 청정지역 방목형 목장에서 자란 사슴으로부터 얻은 녹용추출액을 한 포에 담았다. 녹용의 분골∙중대∙하대까지 전체 부분을 통째로 사용해, 녹용의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다. 녹용은 부위에 따라 단백질∙아미노산∙칼슘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제품 2종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 품질검사인 ‘안전 게이트 검증’을 거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에서 생산했다.대상웰라이프는 2월 13일까지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사몰인 대상웰라이프몰에서 흑삼대보 골드와 녹용담은 홍삼진액을 56%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 흑삼대보 골드 5개 또는 녹용담은 홍삼진액 3개를 구매하면 제품 1개를 추가 증정한다.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면 리뷰 제품 1개를 받을 수 있다.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6년근 삼의 진한 맛과 풍부한 영양을 담은 제품으로 소중한 이들의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16:20
사회

'빈대 방제 비상', 과학원 방역용 살충제 8종 승인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된 빈대를 방제할 수 있도록 대체 살충제 8종의 사용이 승인됐다. 다만 8종 모두 방역용 제품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함부로 활용하면 안 된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과학원에 추가 살충제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국내에서 모기·파리·바퀴벌레를 방제하기 위한 용도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이번에 사용 승인된 제품은 모두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이며 가정용이 아니다.과학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 후속 승인 절차에 즉시 착수했다"라며 "저항성이 덜한 다른 살충제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대체 살충제가 승인됐다고 해서 빈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이전부터 사용해온 지역에서 빈대가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빈대 개체군이 아직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빈대는 알에서 깨어나 성충이 되기까지 한 달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저항성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다.거기에다 안전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벌레를 잡는 데 쓰는 살생물질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보다는 고열 증기로 소독하는 물리적 방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금한승 과학원장도 "화학적 방제는 필연적으로 저항성 문제를 일으켜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증기·고온 처리·진공 청소기 흡입 등 물리적 방제를 우선하고 (살충제를) 꼭 필요한 곳에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제품 목록은 질병청 '빈대정보집'과 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빈대는 전 세계에 90여종 있으며, 이 중 3종은 사람 피를 빨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16:31
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레벨4' 무인 버스·배달 모빌리티 공개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양산형 완전 무인 모빌리티 모델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드는 토종 자율주행 기업이다. 2018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30여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확보하고 있다. 30만km의 누적 주행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검증해 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이번에 공개한 무인 모빌리티는 '프로젝트 MS'와 '프로젝트 SD'다.MS는 ‘미들 셔틀(Middle Shuttle)’의 약자로 버스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며, SD는 ‘스몰 딜리버리(Small delivery)’를 의미해 무인 배송 모빌리티 시장을 지향한다.행사에 전시된 MS는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12인승 무인 셔틀이다. SD는 300kg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 2개 차종으로 미들-라스트마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한 차량들은 센서 고장이나 오작동에 대비한 다중화 센서를 탑재한 리던던시(redundancy) 설계를 기반으로 해 안전한 레벨4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위한 자체개발 자율주행 제어기, 제동&조향 2중화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다.이런 모빌리티 플랫폼의 설계는 예상치 못한 고장 및 비상 상황에서 ISO23793에 기반한 MRM 전략 수행에 있어 안전성을 보장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오는 2025년 파일럿 차량 도입과 함께 2030년까지 연간 1000여대를 OEM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후 자체생산, 위탁생산 및 완성차기업과의 협력 생산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안민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31 10:28
부동산일반

[랜드 IS리포트] 온라인은 '무량판 갈라치기' 한창...부실 아파트 공화국의 슬픈 자화상

지난 4월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에서 시작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철근 누락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해당 아파트처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무량판 구조의 민간 아파트 리스트가 공유되면서 이른바 '무량판 갈라치기'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주홍글씨된 무량판 "문제는 '철근누락'이지 무량판 구조가 아닙니다. 무량판 구조로 갈라치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A 씨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명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적용됐고, 소위 말하는 상급지에 있는 단지다. 그러나 최근 무량판 구조 민간 아파트 명단에 거주 중인 단지명이 거론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혹시라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돼서다. A 씨는 "요즘 무량판 구조 아파트 명단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단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근거 없는 비난이 나온다"며 "입주민대표회의가 나서 명예훼손으로 고발이라도 해야 하나싶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무량판 공법을 적용한 민간 아파트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서울은 물론 지방권까지 동네와 단지명까지 적시돼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리스트에는 매매가가 수십억 원을 넘나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명이 다수 적혀 있었다. 무량판 구조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구조 확인법까지 떠돈다. '건축물대장에 철골철근콘크리트라면 무량판 또는 기둥식'이라거나, '평면도에서 회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으면 무량판식'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무량판 구조가 적용되지 않은 것을 홍보 포인트로 삼기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 분양 업체는 홍보 문자에 "철근 콘크리트 벽식 구조"라는 소개글로 주목받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무량판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몇몇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무량판 구조를 채택하지 않았다면서 환영의 글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무량판은 죄가 없는데… 무량판 공법은 보 없이 기둥 위에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얹는 공법이다. 수평 기둥인 보가 있는 기둥식(라멘) 구조 대비 건축비와 공사 기간의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공간 활용에 유리하고 층간소음이 비교적 적어서 인기를 끌었다. 도면에 따라 정확하게 짓는다면 안전하다. 실제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삼성동 아이파크는 2013년 중형 헬기가 24~26층에 충돌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1970년대 지어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무량판 공법의 시초로 알려진다. 하지만 최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단지에서 잇따라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무량판 구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이다. 물론 무량판 구조는 설계 도면에 따라 제대로 짓지 않을 경우 사건사고가 터질 수 있다. 1995년 붕괴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삼풍백화점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월 외벽이 붕괴된 광주 화정 아파트 역시 무량판 공법을 사용했다. 온라인상에 '무량판 포비아'가 번진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무량판 구조 자체는 안전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는 주거공간에서 많이 쓰인 검증된 공법"이라며 "검단 신도시 아파트 사례처럼 철근 누락은 시공의 문제인데, 무량판 공법까지 위험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무량판 구조 공법 자체가 아니라 공법대로 설계와 시공, 감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과한 공포심을 심기보다는 앞으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및 시공 지침서 등을 도입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도 무량판 공법 포비아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르면 9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건축구조 등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무량판 긴급점검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판정기준 및 안전점검 매뉴얼을 확정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전국 무량판 아파트의 전수조사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30 07:01
산업

외교부, BBC 보도 반박…"오염수 방류 찬성·지지하지 않아"

외교부는 25일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반박했다.외교부는 이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BBC 보도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일본 측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 검증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였는바, 실제 방류가 검증한 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혀왔다"고 했다. BBC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첫날 현장을 보도하며 "중국은 일본이 태평양을 개인 하수처리장으로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는 방류 계획을 지지하고 있으나 여론은 다르다"고 보도했다.외교부는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요구한 대로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일본이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18:01
산업

무량판 민간아파트 293개 단지 안전점검

정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조사 대상 중에는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5개 단지가 포함돼 있어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이 발견될 경우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무량판 구조 주거동에는 이미 15만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현재 공사 중인 무량판 주거동은 10만 세대 규모다.국토교통부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의 안전성을 검증·보완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2017년 이전 준공된 188개 단지와 현재 공사 중인 105개 단지다.주거동에 무량판을 쓴 곳은 총 105개 단지로 확인됐다.주거동에만 사용한 단지가 74개(시공 중 25개·준공 완료 49개), 주거동과 지하 주차장에 함께 무량판 구조를 쓴 단지는 31개(시공 중 21개·준공 완료 10개)다.지하 주차장에만 무량판을 적용한 단지는 184개로 시공 중인 단지가 59개, 준공된 단지는 125개다.이외 이미 입주가 끝난 4개 단지는 주민공동시설 등 기타 건물을 무량판 구조로 지었다.다만, 이미 입주한 세대의 내부 점검은 점검 때 페인트와 벽지 등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입주민 동의가 필요하다.현재 공사 중인 사업장 105곳은 지정된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긴급 안전전검을 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공사비에 반영된 안전점검 비용으로 충당한다.2017년 이전 준공된 188개 단지는 단지별로 안전진단 전문 기관을 지정한 뒤 점검에 들어간다. 소요 비용은 시공사가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김오진 국토부 차관은 "전문기관을 집중 투입해 지하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까지 설계도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확인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정확히 시공됐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점검 결과는 국토안전관리원의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점검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되면 시공사 비용으로 보수 보강 공사를 해야 한다. 김 차관은 "안전에 대한 책임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된다면 등록 취소, 영업정지, 벌금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먼저 2017년 이후 준공 단지부터 안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조사 대상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시설물안전특별법에 따라 2∼4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있으며, 2017년 이전 준공 단지는 이미 정밀안전점검을 받았기에 조사 대상을 2017년 이후 준공단지로 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앞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15개 아파트 단지는 내달 말까지 보강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시공 중인 6개 단지는 이달 안에 보강공사를 마치고 준공된 9개 단지는 다음 달까지 보강을 마무리한다. 준공 단지 중 보강 공사가 끝난 곳은 3개 단지다.김 차관은 "입주민이 원하는 경우 추가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에 대한 한치의 우려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아파트 부실시공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무량판 구조는 특수구조 건축물에 포함해 더 안전한 설계와 특별점검이 이뤄지도록 한다.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 후속 조치로 GS건설이 시공한 83개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도 이번 달 안에 발표한다.김 차관은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와 GS건설 점검 결과를 종합해 건설 전 과정에서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고, 전관 유착을 포함한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10월 중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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